
OCI그룹 지주회사인 OCI홀딩스가 이달 말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대한 거래가 있는 회사의 임원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문제는 해당 후보자가 전직 회사를 퇴직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아 독립성 훼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오는 26일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우성 전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와 김필남 KAIST 교육원 원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신우성 후보는 금호석유화학 그룹에서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금호폴리켐 및 디앤케이켐텍 이사로 재직하다 2024년 1월 1일 퇴임했다.
신우성 후보는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2021년 12월 1일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OCIM(현 OCI TerraSus)과 말레이시아 사마라주 산업단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사는 각각 지분 50%를 출자해 OCIKUMHO를 설립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과 OCI그룹 간 협력 사업은 처음었다.
OCI금호는 내년부터 사말라주 공장에서 10만톤 규모 ECH(에피클로로히드린)를 생산한다. ECH는 에폭시의 소재다.
신우성 후보는 2019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이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신우성 후보는 OCI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당시 “ESG경영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바이오 글리세린을 원료로 하는 ECH 사업 투자로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양 그룹사 간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우성 후보의 이같은 이력에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 훼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최근 3년 내 회사와 중대한 거래가 있는 회사의 임원 출신은 사외이사로서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신우성 후보에 대해 사외이사 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김필남 후보에 대해서도 “KAIST 교육원장으로서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김필남 후보는 사외이사로서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필남 후보는 2023년부터 KAIST 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다.
KAIST 교육원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학위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OCI-KAIST MBA 과정을 개설해 진행하고 있다. [뉴스보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