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이아이, 인공지능 챗봇서비스 선봬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명 이상 이용 화제
전문가들 "구글 가고, 챗지피티 시대 왔다"
개발사 오픈에이아이 가치, 290억弗 평가

▲일러스트=보증 사이트보증 사이트 이은진 기자
▲일러스트=뉴스보증 사이트 이은진 기자

[뉴스드림=김문신 기자] "구글은 끝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대화형 검색플랫폼 챗지피티(ChatGPT) 서비스가 나오자 다룬 기사의 제목이다. 사용자와 대화도 하며 코딩까지 돕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시를 써기도 하고 연애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가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시범서비스가 실시되자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이해력과 문장력을 갖춘 답변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 구글시대 가고,챗지피티 시대 온다

외신에 따르면 투자자인 테슬라 CEO 일런 머스크는 "이번에 발표된 쳇지피티는 아주 무섭도록 좋다"며 "진짜 위험하리 만치 엄청나게 강력한AI가 진짜 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하버캐피탈 CEO는 "마치 아이폰을 처음으로 마주쳤을때의 느낌과 비슷하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실리콘밸리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 박스의 전설적인 CEO 아론 레비도 "챗지피티의 출현으로 모든 것들이 바뀌어지는 그 지점에 우리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연구재단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언어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챗지피티'(ChatGPT)를 지난달 선보였다.

오픈에이아이는 2015년 12월 투자자인 알트만 CEO와 일론 머스크 등이 설립한 단체다. 공동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는 2018년 자신이 CEO를 맡은 테슬라에서 자율주행용 AI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미래에는 이익이 상반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픈AI 이사를 사임했지만 이후에도 기부는 계속하고 있다.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 엔진 플랫폼 '챗지피티'는 출시한 지 일주일만에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으면서 일각에선 "구글의 검색 시대는 가고 챗지피티 시대가 왔다"는 말까지 나왔다.

챗지피티는 대화창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사전 입력 데이터를 보여 주는 수준을 넘어 문학·음악 창작, 프로그래밍, 논문·기사 작성 등 독자적인 콘텐츠도 만들어 낸다. 오픈에이아이는 챗지피티 외에 그림을 그리는 AI '달리2'(DALL-E2)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화면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순식간에 그림을 만들어준다. 이런 '생성 인공지능 모델'들이 고도화 되면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기존 사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챗지피티가 내놓는 정보의 신뢰도에는 한계가 있다. 종종 잘못되거나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2021년 이후의 지식은 제한돼 있어서다.

챗지피티는 사용자가 알고 싶은 정보나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적절한 지시사항과 함께 입력하면 놀랍도록 매끄러운 텍스트를 생성해서 보여준다. 누군가 챗지피티에 에세이 작성을 요청하고 그것을 살짝 가공해서 글쓰기 과제로 제출하면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을지도 모른다. 이제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이 쓴 글을 표절하면 안 된다고 알려야 하는 시대가 됐다.챗GPT(ChatGPT)의 전문성은 광범위하며, 대화를 따라가는 능력은 특히 주목할만 하다.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 MS, 100억 달러 투자…개발사 오픈AI가치290억弗 평가

예를 들어 1955년에 미국 대통령은 누구였는지와 같은 단답형 질문부터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해 달라고도 요청할 수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삶이란 무엇인가, 오늘 바깥 온도가 40도면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 등 정답이 없는 질문도 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 AI에 지시할 명령을 작성하거나 리포트를 쓰는 데도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챗GPT는 단순 질문에 답하는 것은 넘어 실수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질문에 잘못된 전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은 거부하는 역량도 갖췄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IT기업들이 이미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했지만, 차별과 혐오 발언으로 문제가 되면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오픈AI는 이러한 유형의 스캔들을 피하기 위해 언어가 기업의 콘텐츠 정책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결정토록 훈련된 AI 기반 조정시스템인 ‘모더레이션API’(Moderation API)를 사용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쳇지피티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의 가치는 290억 달러로 평가했다. 오픈에이아이는 내년 매출 10억 달러(약 12조 2500억 원)를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소프(MS)는 현재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재편할 수 있는 규모인 100억 달러를 오픈에이아이에 투자했다. 이 규모는 시가총액 1조 7000억 달러에 달하는 MS가 가진 현금 1070억 달러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인공지능 분야의 시장 잠재력은 거대하다. 현재 모든 소프트웨어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찾아주는 검색엔진 구글을 보유한 알파벳의 1조 1000달러 가치를 위협할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전망치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3년 동안 연구 개발 분야에 약 10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13%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보증 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